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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城 PF-1에 해당되는 글 6건
- 2007.07.18 長城 PF-1과 Fisheye For Holga가 만나면? 8
- 2007.04.18 長城 PF-1 접사 2
- 2007.03.31 [Review] 長城 PF-1 8
- 2007.03.25 長城 PF-1 2nd Roll
- 2007.03.09 내 첫 SLR, 첫 롤 4
- 2007.03.07 長城 PF-1
글
그 누구도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해괴망측한 실험에 도전했습니다.
예, 長城 PF-1에 Fisheye For Holga를 물리고 사진을 찍은 것이지요.
결과를 우선 말씀드리자면 뭐 나름 봐줄만한 사진이 나오니 어느정도 성공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長城 PF-1에 대한 설명은 본 블로그의 사용기를 참고하시고,
Fisheye For Holga는 레드카메라의 설명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Fisheye For Holga는 교환형 렌즈가 아닌 렌즈 앞부분에 끼우는
일종의 필터 같은 아이템입니다.
큰 문제가 없는 한 대부분의 SLR렌즈 앞에 Fisheye For Holga를 가져다 대고 사진을 찍으면
독특한 사진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SLR카메라인 長城 PF-1 렌즈 앞에 Fisheye For Holga 가져다 대보니 초점도 맞출 수 있었습니다.
그럼 뭐 이미 게임 끝난거죠.
알디원도 팔았겠다, 이래저래 심심하던 차였으니 시험삼아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다만 어쩌다보니 흑백필름으로 테스트를 하게되었는데, 그게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그런데 막상 테스트에 들어가고 나서 한가지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그건 바로 노출이었습니다.
일반 SLR카메라들은 렌즈알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을 측정하여 노출을 맞추니 별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만,
장성 이놈은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장성은 여타 일반 붙박이 렌즈가 달린 카메라가 그러하듯이 렌즈알 윗부분에 측광부가 따로 있습니다.
문제는 바로 거기서 일어나는데, Fisheye For Holga가 그 측광센서 부분을 가려버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노출계가 엉뚱한 노출값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노출꼐는 쌩까고 다른 카메라를 통해 노출값을 계산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차피 1/60초 셔터스피드 고정인 카메라이니 노출 계산하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조리개 값만 대충 잡아주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대신, 아무래도 렌즈 앞부분에 여러알의 유리가 더해지는 상황이니 1/2~1스탑정도 밝게 조리개를 조절했습니다.
(사실 언더난 사진보다 오버난 사진이 살리기 쉽기도 하고요.)
Fisheye For Holga는 두개로 분리가 됩니다.
어안렌즈의 특성상 뒷부분은 마크로 렌즈로 구성되어 있고
그 부분만 따로 분리하여 마크로 렌즈로 사용도 가능합니다.
(사실 홀가에서 그 마크로 기능을 사용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다음의 예제 사진을 보면 이해가 가실 듯.)
그리하여 하나의 렌즈로 두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지요.
어안렌즈, 마크로렌즈.
썰은 이쯤에서 대충 풀고 예제사진 들어가겠습니다.
다음의 예제 사진은 長城 PF-1에 Fisheye For Holga를 물리고 찍었으며
필름은 일포트 델타 400을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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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항
1. 50미리 이하의 렌즈에서는 Fisheye For Holga를 사용하면 예제사진에서처럼 비네팅이 생깁니다.
2.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딱 맞게 렌즈에 물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다만 일종의 업링이 있다면 필터 구경에 맞게 확실하게 장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글
사실 내가 지금 껏 써온 주력 카메라의 최단 촬영거리는 0.7미터다.
(15mm, 21mm는 초광각이므로 그 렌즈들의 최단 촬영거리는 예외로 하자.)
엄밀히 말하자면, 거리계가 연동되는 최단 촬영거리가 0.7미터다.
그건 렌즈의 제한이 아니라, 카메라 자체가 제한하고 있는 거리인 것이다.
L마운트는 기껏해야 최단촬영거리가 0.9미터고, M마운트도 0.7미터가 최단 촬영거리다.
SLR카메라와 달리 RF카메라의 최단 촬영거리는 태생적으로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75미리 이상의 망원렌즈는 꿈도 꾸지 않을 뿐 아니라,
접사는 정말이지 다른 나라 이야기에 불과했다.
SLR이라면 이야기가 한참 달라진다.
렌즈 자체의 스팩이 최단촬영거리에 제한을 두고 있더라도
접사필터를 이용하면 얼마든지 접사촬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되었건,
내가 찍는 사진들은 대부분 피사체와 1미터 정도와의 거리를 둘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은 나에게 불편함 보다는 묘한 편안함을 가져다줬다.
그래서 내가 찍은 대부분의 사진들이 대충 그모양이라고 보면 되겠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0.7미터면 충분했다는 소리다.
내가 찍어내는 사진들은 딱 고정도면 충분하고도 남았다.
그러나,
예상치 않게 SLR이 한대 생겨버렸고,
그덕에 접사필터까지 샀다.
그리고 죽을 때 까지 그런 사진은 찍을 일이 없을 거라던
내가,
접사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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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長城 PF-1 + Close up filter, Fuji AutoAuto 200
사실 이게 뭐 접사냐 싶을 수도 있는데,
원래 장성의 최단 촬영거리가 0.9미터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대단히 짧은 촬영거리라고 할 수 있다.
여튼,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은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재밌는 장난감이 하나 생겼다.
좋다. 흐흐흐흐.
글
가볍지만 묵직한 SLR
長城 PF-1

바야흐로 DSLR 카메라의 시대입니다. 일반 디지털 똑딱이 카메라는 구닥다리로 오해받거나 애물단지로 방치되기 일쑤입니다. 아니 DSLR 카메라가 뭐기에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걸까요. DSLR은 Digital Single Lens Reflex의 줄임말입니다. 디지털 SLR이라는 말이지요. SLR의 장점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시대의 사진기술이 집약된 디지털 카메라지요. 좋은 카메라들입니다. 하지만 이쯤에서 우리는 최신 DSLR과 대척점에 서있는, 모자란 감이 없지 않은 長城 PF-1을 만나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야스하라 제작소와 長城 PF-1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長城 PF-1은 중국제 카메라입니다. 1983년 출시되었으며 발매당시 270위엔(현재 한화로 20만원)을 호가하던 카메라였지요. 현재는 생산이 중지되었지만 아직까지 창고에 남아있던 물량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長城 PF-1은 일본의 Fujica ST-F 모델을 카피한 카메라입니다. Fujica ST-F는 1979년에 생산된 노출계와 플래시를 내장한 세계 최초의 SLR 카메라며 아직까지도 일본 내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직접 카메라 상판을 뜯어 도금이 벗겨진 펜타프리즘 내부를 다시 은도금하는 유저도 있을 정도입니다.
長城 PF-1은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조금 더 알려진 편입니다. 2003년 4월 일본의 야스하라 제작소에서 본격적으로 수입, 15,000엔에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야스하라 제작소는 1인 카메라 제작사로 단 두종류(一式, 秋月)의 RF 카메라만 생산하였으며 2004년에 문을 닫은 세계에서 가작 작은 카메라 회사입니다. 야스하라 제작소의 ‘야스하라 신’씨는 카메라의 설계만 맡았고 본격적인 생산은 중국의 피닉스사에 의뢰했습니다. 참고로 야스하라 一式의 기본렌즈로 탑재된 50mm 2.8렌즈는 Phenix 205에 쓰인 렌즈와 같은 구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정황을 미루어볼 때 야스하라 제작소와 여러 중국 카메라 회사와의 교류를 충분히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야스하라 제작소는 長城 PF-1뿐만 아니라 Phenix 205 시리즈, WIDEPAN PRO 등의 중국제 카메라를 일본 내의 카메라 유저들에게 소개했습니다. 카메라와 렌즈에 있어서 세계 최고임을 자부하는 나라인 일본에서 중국의 여러 카메라가 대중들에게 소개되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이지요. 카메라와 관련된 폭넓은 스펙트럼과 그들의 열린 사고방식이 부럽게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長城 PF-1은?
長城 PF-1은 Fujica ST-F의 기본 컨셉트를 충실히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노출계도 비교적 정확하고 플래시도 잘 터지며 스플릿 스크린도 그럭저럭 봐줄만 합니다. 하지만 셔터스피드 부분은 똑바로 옮기지 못한 것 같습니다. 長城 PF-1은 조리개를 16으로 두어야만 셔터스피드가 1/370초로 변환되며 그 외의 모든 조리개 구간에서는 셔터스피드가 1/60초로 고정됩니다. 내가 원하는 조리개 값으로 촬영하는 게 거의 불가능한 셈입니다. 1/60초 고정 셔터스피드 우선모드라고나 할까요. 당시 중국의 기술로는 미러가 올라갔다 내려가는 순간을 셔터로 쓰는 미러 셔터식 카메라를 만들기 위한 기술이 조금 모자랐던 모양입니다.
AA건전지 두 개로 노출계의 전력과 플래시 전력을 모두 이용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배터리가 없어도 사진을 찍을 수는 있지만 노출값을 알 수 없고 플래시 작동되지 않습니다.
長城 PF-1은 SLR임에도 불구하고 렌즈가 교환되지 않습니다. 40mm F2.8렌즈 고정입니다. 하지만 파인더에 보이는 그대로 사진이 찍힌다는 장점은 경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토이카메라나 저가의 붙박이 렌즈가 달린 RF카메라는 파인더에서 보이는 그대로 사진이 찍히지 않습니다. 파인더로 보이는 피사체와 렌즈로 들어와 필름에 맺히는 상에 시차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성은 내가 원하는 구도에서 조금의 오차도 생기지 않고 사진이 찍힙니다.
SLR카메라인덕에 미러쇼크가 있습니다. 요즘 생산되는 SLR과 비교하면 미러쇼크 조금 큰 편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1/60초 이하의 서텨스피드가 없기 때문에 미러쇼크 때문에 사진이 흔들릴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長城 PF-1의 결과물
80년대 초반, 중국에서 만들어진 카메라지만 長城 PF-1의 결과물은 2000년대 초반 젊은이들의 감성을 강하게 자극하고도 남을 듯합니다.
長城 PF-1의 무게는 가벼울지 모르나 결과물의 느낌은 상당히 묵직합니다. 최근에 생산되는 렌즈들의 날카롭고 선명한 느낌은 모자라지만 특유의 진득한 색감과 묘한 뒷흐림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長城 PF-1의 기계적 특성상 감도 100의 필름을 넣고 맑은 날 야외에서 촬영하게 되면 조리개 8이상에서 사진이 찍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에서는 심도가 얕게 표현이 됩니다. 즉 뒤가 꽤 흐려진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지요. 또한 올드 렌즈에서 맛볼 수 있는 회오리처럼 어지럽게 나타나는 뒷흐림 또한 長城 PF-1의 매력중의 하나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부가 어두워지는 비네팅 현상은 長城 PF-1의 진득한 색감과 절묘하게 어울립니다.
長城 PF-1은 분명 그 한계가 뚜렷한 카메라입니다. 단일 셔터스피드, 조금은 크다 싶은 미러쇼크, 어두운 파인더까지 단점이 많아 일반 수동카메라에 비해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상황도 많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長城 PF-1의 결과물은 그러한 수많은 단점을 덮어버리기에 충분합니다. 맑은 날이라면 長城 PF-1을 집에 두고 밖으로 나설 이유가 전혀 없지요. 가볍게 떠나고 싶은 날, 하지만 사진은 가볍고 싶지 않다면 長城 PF-1만한 카메라도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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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사용기의 불펌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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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城 PF-1 2nd Roll
Fuji Reala 100
Fuji Reala 100
사진 옆의 사이드바를 클릭하면 다음장으로 넘어갑니다.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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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게도 내 첫 SLR은 중국제 허접 스팩의 長城 PF-1이다.
이녀석과 오래 같이 할 것 같다.
좋다.
長城 PF-1
Kodak Gold 100
이녀석과 오래 같이 할 것 같다.
좋다.
長城 PF-1
Kodak Gold 100
사진 위에서 마우스휠을 움직이면 사진이 넘어갑니다.
글

40mm 2.8 붙박이 렌즈가 달린 SLR.
셔터스피드는 1/60초 하나만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조리개 설정은 자유로우니, 이정도면 쓸만하지 않을까.
오늘, 테스트롤을 찾으러 간다.셔터스피드는 1/60초 하나만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조리개 설정은 자유로우니, 이정도면 쓸만하지 않을까.
어떻게 나와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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